(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이란과 서방이 11일(현지시간)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을 외부 요인 때문에 일시 중단했다고 로이터, AFP 통신이 전했다.
유럽연합(EU)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외부 요인 때문에 빈 협상의 일시 중단이 필요하다"면서 "최종 문서는 기본적으로 준비됐으며 테이블 위에 있다"고 밝혔다.
미국을 비롯한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독일 등은 이란과 지난해 4월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2015년 이란 핵 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을 이어오고 있다. 협상은 현재 9부 능선을 넘은 상황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협상이 막바지로 가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새로운 요구를 하면서 교착 상태에 빠졌다. 러시아가 향후 이란과 하는 사업에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를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은 러시아와 이란 간 완전한 자유 무역과 경제, 투자 협력, 군사 기술 협력 등에서 우리의 권리를 훼손할 어떤 것도 하지 않겠다는 것을 문서로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오스트리아 빈 주재 미하일 울리야노프 러시아 대사는 지난 8일 이 같은 요구를 엔리케 모라 EU 대외관계청 사무차장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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