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4차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프랑스 파리 외곽 베르사유궁에서 이틀간 열린 EU 비공식 정상회의 마지막 날 이같이 말했다.
EU가 준비하는 제재가 무엇인지 공개하지 않았으나, 미국 등 동맹국들과 함께 세계무역기구(WTO)에서 최혜국 대우 지위 박탈을 검토하고 있다고 dpa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가 WTO에서 최혜국 대우를 받지 못하면 EU는 러시아 수입품에 관세를 높이거나 쿼터를 설정할 수 있게 된다.
올해 상반기 EU 이사회 의장국인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계속하면 더욱 무거운 경제 제재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몇 시간 안에 주요 7개국(G7)이 이와 관련한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EU 정상회의가 끝나고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새로운 제재를 채택할 준비가 돼 있고, 모든 옵션은 테이블 위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run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