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나우 화재서 구조된 재규어 3도 화상 회복하고 새끼 출산

입력 2022-03-14 03:32  

판타나우 화재서 구조된 재규어 3도 화상 회복하고 새끼 출산
화상으로 발톱 모두 잃어 자연으로 복귀는 불가능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세계적인 열대 늪지이자 생태계의 보고로 일컬어지는 판타나우의 화재 현장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재규어가 새끼를 낳아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글로부 TV에 따르면 지난 2020년 판타나우 화재로 3도 화상을 입은 채 구조돼 '판타나우의 비극'을 상징하는 동물로 알려진 재규어가 최근 새끼 2마리를 낳았으며, 이 중 1마리가 살아남았다.
화재 당시 이 재규어는 이미 새끼를 낳아 기르는 중이었으나 새끼들은 화마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규어를 돌봐온 동물보호단체 'NEX(No Extinction) 연구소'의 시우바누 지아니 소장은 "새끼들을 살리려고 애를 쓰다가 화재 현장을 일찍 빠져나오지 못해 심한 화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재규어는 생물학자와 수의사들의 정성스러운 치료 덕분에 건강을 회복하고 수컷 재규어와 합사를 통해 새끼를 낳을 수 있었으나 화상 때문에 발톱을 모두 잃어자연으로 돌아갈 수는 없게 됐다.?
한편, 브라질의 공공기관과 대학, 비정부기구(NGO)의 연구원들이 참여한 조사에 따르면 2020년 판타나우에서 발생한 화재로 최소한 1천700만 마리의 동물이 죽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많은 동물이 동굴이나 속이 빈 나무 속에 사는 데다 강한 불길에 의해 완전히 석회화됐을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 죽은 동물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NGO들은 판타나우 지역에 총길이 94㎞에 달하는 12개의 탈출로를 만들었으며, 이를 통해 지난해 동물 27만5천여 마리가 구조됐다.
판타나우는 전체 면적(1천500만㏊)의 80% 정도가 브라질에 속하고 나머지는 볼리비아와 파라과이에 걸쳐 있다. 이곳에는 3천500여 종의 식물과 550여 종의 조류, 120여 종의 포유류, 260여 종의 민물고기, 80여 종의 파충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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