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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은 아조우해(아조프해)를 품에 안은 인구 40만의 해안 도시입니다.
흑해와 지중해를 오가는 무역선이 활기차게 드나들던 항구입니다.
하지만 이곳은 이제 '생지옥'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물류의 중심이자 군사적인 요충지인 이 도시를 최우선 표적으로 삼은 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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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시는 2014년 러시아가 무력 합병한 크림반도와, 친러시아 세력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잇는 길목입니다.
이곳을 러시아가 손에 넣으면 이 두 지역을 연결할 수 있어서 전쟁 전부터 러시아군의 '1번 표적'으로 꼽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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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의 폭격에 도시는 폐허가 됐습니다.
러시아군은 이달 1일 마리우폴을 포위하고 병원까지 맹렬하게 공격을 퍼붓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 도시에서만 민간인 1천582명이 숨졌다고 추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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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히이 오를로프 마리우폴 부시장은 11일 dpa통신에 "이전의 마리우폴은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절망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주민이 대피할 수 있는 '인도적 통로'를 열기로 세 차례 합의했지만 제대로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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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도, 물도, 연료도, 약도 바닥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의 포위로 고립된 마리우폴의 주민들은 상상할 수 없는 고통과 공포 속에 떨고 있습니다.
전쟁은 슈퍼히어로가 등장해 순식간에 위기를 해결하는 영화가 아닌 실재적 비극 그 자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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