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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관영 매체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면서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햇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4일 "러시아, 우크라이나, 프랑스, 독일 등 대부분 관련국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직접 대화나 외교장관 회담 등 외교적 노력을 하는 데 반해 미국은 갈등이 끝나지 않도록 계속해서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궁극적인 목표는 러시아 피해의 극대화, 유럽연합(EU) 경제 위축, 유럽 대륙에 대한 군사적 통제 강화 등"이라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런 상황은 유럽과 미국의 이해관계와 태도에서 근본적인 차이를 반영한 것"이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분쟁은 유럽에 가장 큰 안보 위협이자 생존 문제이지만, 미국 입장에서는 우크라이나는 자국의 국토 안보와 너무 동떨어져 있다"고 덧붙였다.
관변 학자인 추이훙젠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유럽학과장은 "휴전은 미국의 전략적 이익에 부합하지 않지만, 우크라이나의 절실한 바람"이라며 "이런 시점에서 미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타협점을 찾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상호 견제를 이어가며 충돌하고 있다.
앞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8일 정기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에 미국 국방부가 운영하는 26개의 연구소가 존재한다"며 미국의 주도로 개발된 각종 세균이 우크라이나 연구소에 보관돼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레바논 주재 중국대사관 소속 외교관인 카오이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영어와 아랍어로 우크라이나 생화학무기와 관련된 음모론과 관련된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11일 트위터 게시글을 통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서 생화학 무기 실험실을 운영했다는 러시아의 주장을 일축하면서 "중국이 이 같은 음모론을 따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오는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회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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