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보건당국 약 900만명 외출 제한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해 중국 일부 지역에서 사실상의 도시 봉쇄(록다운)가 시행된 가운데 현지에 설치된 도요타자동차 공장이 가동을 중단했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는 중국 지린성 창춘시에 있는 승용차 합작공장의 가동을 이날부터 중단했다고 밝혔다.
도요타 중국법인은 당국의 이동 제한 조치나 협력업체에 미치는 영향 및 종업원의 안전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업은 중국 정부의 지시나 관계자들의 안전 확보 등을 고려해 가동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으나 시점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창춘시 방역 당국은 11일부터 시내 전 지역에 대해 불요불급(不要不急)한 외출을 금지하고 900만 명이 넘는 시민의 외출을 제한했다.
당국이 강력한 봉쇄 정책을 시작하면서 기업의 생산 활동에도 영향이 미치는 양상이다.
중국 보건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12일 하루 동안 중국 본토에서 확인된 코로나19 지역 감염자는 3천122명으로 전날(1천524명)의 두배를 웃돌았다.
도요타는 앞서 중국 톈진시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된 것을 계기로 올해 1월에 현지 합작 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올해 1월 중국 내 신차 판매 대수는 작년 같은 시기보다 약 20% 축소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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