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한미FTA 10주년 기념행사 개최…"경제협력·한미동맹 강화"

입력 2022-03-15 08:00   수정 2022-03-15 08:46

전경련, 한미FTA 10주년 기념행사 개최…"경제협력·한미동맹 강화"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빌 로즈 전 시티그룹 회장 등에 감사패 수여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1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0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전경련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한미 FTA 발효 10주년 기념행사 : FTA 주역들과의 대화'를 열고 한미 FTA 추진에 기여한 경제계 주요 인사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한미 FTA 발효 이후 양국은 상품무역 규모 67.8%, 한국의 대미(對美) 투자 약 3.1배, 미국의 대한(對韓) 투자 약 2.2배 증가라는 성과를 냈다"며 "한미 FTA는 양국 경제협력의 기반이자 한미 동맹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개방과 경쟁, '페어 플레이'와 '상호 윈윈'이 한미 FTA의 핵심 정신이었다"며 "자국 보호주의가 만연한 요즘 이러한 정신이 전 세계에 귀감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또 "한미 FTA를 기반으로 양국은 글로벌 공급망 회복과 그린산업 촉진, 글로벌 보건 협력 등 시대적 과제와 새로운 통상 이슈에 함께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1988년부터 주한 미국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한미재계회의를 운영해 왔으며, 한미 FTA 추진 당시에도 통상 현안에 대한 양국 경제계와 당국의 의견 교류에 힘써 왔다.



이날 행사에서는 FTA 추진 당시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으로서 한미 FTA의 경제적 이익을 알리고 의회를 설득했던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온라인으로 참여해 감사패를 전달받고 영상 메시지로 소감을 전했다.
조 명예회장은 "한미 양국의 재계대표들이 모인 한미재계회의에서 다양한 통상현안을 논의하며 해결방안을 모색한 결실이 한미 FTA"라며 "한미 FTA를 통해 양국 간의 우호친선이 더욱 돈독해진 것은 물론 경제 규모도 커져 오늘날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에 드는 경제대국이 됐다"고 평가했다.
조 명예회장은 특히 "무역뿐만 아니라 사람도 자유로이 왕래할 수 있어야 진정한 무역자유화가 된다. 한국인의 비자 면제 협정을 이뤄낸 데 대해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히며 한미 FTA 성사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한 미국 경제인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한미재계회의 미국 측 위원장이었던 빌 로즈 전 시티그룹 회장과 찰스 랭글 전 연방 하원의원 등도 온라인으로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6.25 참전용사인 랭글 전 의원은 "한미 FTA라는 미국이 맺은 가장 위대한 무역협정을 추진하는 과정에 참여했다는 사실이 놀랍고 마음 깊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2009년 외통위원장을 맡아 한미 FTA 비준의 물꼬를 텄던 국민의힘 박진 의원과 2011년 최종 비준 당시 민주통합당의 원내대표였던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행사에 직접 참석해 감사패를 받았다.
박 의원은 "한미 FTA는 지난 10년간 한미 양국간 무역과 투자, 일자리 창출 등 상호 국익 증진에 크게 기여해 왔다"며 "한미 FTA가 반도체, 배터리, 인공지능, 바이오 등 첨단 과학 기술과 원자력 등 청정에너지 협력을 포함하는 양국 간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여러 난관을 거쳐 통과된 한미 FTA를 통해 우리는 시장 개방을 넘어 경제안보 측면의 동맹을 강화할 수 있었다"며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는 탄소중립, 디지털화 등 더 복잡한 '통상 방정식'을 풀기 위한 현명한 준비를 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감사패 수여식 이후 열린 전문가 좌담회에서는 현재 한미 FTA가 갖는 의의와 향후 과제, 한미 경제관계 발전 방향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웬디 커틀러 전 미국 측 교섭대표는 "양국의 일자리 창출과 무역·투자 증진, 동맹 강화를 이끈 한미 FTA는 모든 면에서 양국에 이득을 준 '윈윈' 협정이었다"고 평가했다.
hee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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