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가 14일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과 만나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방송 NHK에 따르면 이매뉴얼 대사는 이날 도쿄 주일 미국대사관저에서 납치 피해자를 상징하는 인물인 요코타 메구미(1977년 실종 당시 13세)의 모친인 요코타 사키에 씨 등 '북한에 의한 납치 피해자 가족회' 대표들을 만났다.
납치 피해자 가족들은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된 비공개 면담에서 이매뉴얼 대사에게 문제 해결을 위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협력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면 면담하고 싶다는 뜻도 전했다.
이매뉴얼 대사는 면담 후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납치 피해 일본인 가족들을 만나 사랑하는 가족들에 대한 몹시 가슴 아픈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미국은 납치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을 위해 일본과 연대한다"고 적었다.
지난 1월 부임한 이매뉴얼 대사는 지난달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예방했을 때는 물론이고 일본 각료들과 만날 때 어김없이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상징하는 '블루리본' 배지를 왼쪽 가슴에 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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