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10주년 기념행사 참석…"다가올 10년을 또 함께"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 미국대사대리는 15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끌 한국 새 정부와의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델 코소 대사대리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1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우리는 현재 역내 국가들과 협력해 노동자 중심적이고 내구성 있는 무역환경 구축에 나서고 있으며 윤 당선인 및 현 한국 행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해 공동의 길을 개척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가올 10년을 또 함께하면서 포용적이고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 한미 공동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델 코소 대사대리는 "한미 FTA는 가장 포괄적이며 높은 기준의 협정이며, 철통같은 안보 동맹을 훨씬 넘어서고 있는 양국 관계의 증빙"이라며 "앞으로도 한국과 함께 경제 탄력성 강화, 기후변화 등 국제이슈에 대응하는 무역정책 창출 등 새로운 방향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델 코소 대사대리는 대선 이틀 뒤인 지난 11일 윤 당선인을 직접 만나 "한미 양국의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도 굳건하다"며 새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동맹 관계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행사에서 델 코소 대사대리는 한국의 전기차 배터리 기술과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을 언급, 글로벌 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협력 관계 구축 필요성도 시사했다.
그는 "한국은 미국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테슬라 차량에는 한국 배터리를 장착한 것으로 안다"며 "지난해 넷플릭스코리아가 제작·제공한 드라마 오징어게임은 전 세계 90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새로운 산업과 비즈니스 모델이 디지털 경제 부문에서 빠르게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델 코소 대사대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안전하고 탄력적인 글로벌 공급망의 필요성을 보여줬다"며 경제 안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아울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 "이제는 힘든 시간이 닥치겠지만, 기업이 주도적으로 앞장서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는 것을 보는 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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