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외부유입·오미크론·무증상자 증가가 확산 원인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2년 전 우한 사태 이후 가장 심각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한 감염병 예측 전문가팀이 다음 달 초까지 최소 3만여명이 추가로 확진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황젠핑 교수가 이끄는 란저우대 감염병 시뮬레이션팀은 15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정부가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면 다음 달 초에는 확산을 통제할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황 교수팀은 현 정책 유지라는 조건을 달아 3월부터 다음 달 초까지 누적 확진자가 3만5천명(2만4천700명∼4만5천300명 사이)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13일까지 중국 본토의 누적 확진자는 5천504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약 20일 동안 3만여명이 추가로 확진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확진자와 무증상 감염자를 별도로 집계하는 중국 방식이 아닌 확진자와 무증상자를 모두 확진자로 분류하는 국제기준을 적용하면 숫자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황 교수는 "제로 코로나 정책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최선의 정책"이라며 "방역 정책을 완화하면 1천만명 이상의 감염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우쭌여우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전염병학 수석전문가는 올해 코로나19 감염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배에 달한다며 외부 유입, 오미크론 변이 확산, 무증상자와 경증 환자 증가를 재확산의 원인으로 꼽았다.
이달 들어 중국에서는 지린성과 광둥성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1천524명(11일)→3천122명(12일)→2천125명(13일) 등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그는 "베트남, 한국, 미얀마 등 인접 국가에서 코로나19가 유입되고 있으며 중국 코로나19 감염자의 80%는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감염"이라며 "여기에 무증상자와 경증 환자의 비율이 높아 바이러스를 발견하는 것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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