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0곳 중 6곳 "러 우크라 침공사태 경영에 부정적 영향"

입력 2022-03-15 11:00   수정 2022-03-15 11:17

대기업 10곳 중 6곳 "러 우크라 침공사태 경영에 부정적 영향"
전경련, 기업 영향 조사…원재자 가격 상승이 가장 큰 부담
기업 절반 "구매단가 상승하면 제품 가격 인상"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국내 대기업 10곳 중 6곳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장기화와 이에 따른 서방의 고강도 대(對)러시아 제재로 피해를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11일 매출 1천대 기업을 대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를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60.8%가 기업 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답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와 투자 및 교역 관계에 있는 기업 10곳 중 9곳(89.8%)은 이번 사태로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고 응답했다.
악영향을 받는다고 한 기업을 대상으로 원인을 물은 결과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증대'가 50.5%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환율 변동성 상승과 자금 조달 애로'(17.9%), '부품 수급 애로 및 생산 차질'(15.1%), '러시아·우크라이나 및 인접국에 대한 수출 위축(11.5%) 등의 순이었다.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는 '주요 원자재·부품 선구매 및 충분한 재고 확보'(33.0%), '부품 수급 문제 해소를 위한 공급망 다변화'(22.9%), '교역 위축에 대응한 대체 수출처 발굴'(12.2%) 등이 제시됐다. 25.1%는 이번 사태에 대한 특별한 대응 방안이 없다고 말해 사태 해결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촉발한 원자재와 부품 가격 상승은 결국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응답 기업의 93.5%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자재와 부품 구매 단가가 작년 대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승을 전망한 기업들은 원자재와 부품 구매 단가가 평균 8.1% 상승할 것으로 봤다.
구매 단가 상승을 전망한 기업의 53.8%는 원자재와 부품 가격 상승에 대응해 제품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상된 제품 가격 인상률은 평균 6.1%였다.
이번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부품 수입과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항목에는 57.5%가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고 답했다.
이번 사태 대응을 위한 정부 지원책으로는 '대러 제재에 대한 신속한 정보 확보와 공유'(30.5%), '금융시장 및 외환시장 안정화'(28.1%), '공급망 다변화 지원'(19.6%), '대체 수출처 발굴 지원'(16.1%) 등이 꼽혔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현재 기업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은 미국 등 서방국가의 대러 제재가 광범위하고 복잡하다는 점"이라며 "정부가 제재 내용을 기업에 신속·정확히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viv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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