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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중국 화웨이 테크놀로지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현지인 채용을 3년 내로 전체 직원의 50%까지 늘리겠다고 당국과 합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남아공 정부는 지난 2월 화웨이가 외국인 고용 비율 상한선 40%를 지키지 않고 90%까지 늘린 데 대해 매출의 2%에 해당하는 150만랜드(약 1억2천300만원)의 벌금을 매기도록 법원에 청구한 바 있다.
이날 화웨이와 남아공 정부 양측은 공동 성명에서 화웨이가 또 비숙련 실업 청년층에 대한 훈련에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화웨이는 남아공에서 1천 명 가까이 고용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산업화된 남아공은 실업률이 35%에 달한다. 이는 블룸버그가 모니터링하고 있는 세계 82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이 때문에 약 6천만 인구 중 300만 명에 달하는 외국인 이주 노동자에 대한 분노가 때로 흑인 집단 거주지에서 폭력 시위 등으로 표출되며 정치권도 외국인 혐오증을 이용하는 측면이 있다.
화웨이도 남아공 정부가 현지 일자리를 차지한 이주민에 대한 표현의 강도를 높인 가운데 표적이 됐다.
남아공 노동 법규는 회사와 정부가 좀 더 많은 흑인과 여성을 채용하도록 하고, 외국계 채용 시에도 현지인으로 대체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차지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남아공 정부는 지난해 11월 약 20만 명의 짐바브웨 출신 노동자들이 거주하고 근로하는 내용의 10여 년 된 프로그램을 끝낸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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