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보고서…"2020년 1분기 대비 부담은 적어"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KB증권은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가 최근 급락하면서 증권사의 주가연계증권(ELS) 운용손익이 악화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16일 지적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주요국 지수 변동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어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확정하기 이른 시점이지만, ELS 운용손익 악화로 올해 1분기 증권사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홍콩H지수는 이달 14일 7.15%, 15일 6.58% 급락하며 3월에만 23.7% 하락했다. ELS 기초자산 가격이 하락해 손실 발생 구간에 근접할수록 해외거래소에 납부할 증거금 부담이 확대하는 등 증권사 운용 손익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강 연구원은 "다만 현재까지는 홍콩H지수에 한정돼 급락이 진행됐고, 2020년 1분기 코로나 사태 당시 ELS 충격 이후 규제가 강화되며 증권사의 자체 대응력이 늘었다는 점에서 2020년 실적 충격 대비 올해 1분기의 부담은 적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홍콩H지수를 기초로 한 ELS의 미상환 잔액은 19조원 수준이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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