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는 소폭 줄어…내수 판매 4대중 1대는 친환경차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6일 발표한 '2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은 26만3천959대로 작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현대차[005380] 아산공장의 신차 설비공사 종료와 한국GM의 부평·창원공장 설비공사 완료 등으로 생산이 다소 늘어난 영향이다.
그러나 이 같은 생산량 증가에도 내수는 0.3% 감소한 12만2천929대를 기록했다.
국산차는 작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0만3천97대가 팔렸지만, 수입차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지속 여파로 작년 동기보다 12.1% 줄어든 1만9천832대가 판매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이로써 수입차 판매는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수출은 16만7천682대로 5.1% 증가했다. 금액도 38억4천만달러로 9.1% 늘었다.
조업일수(17일)가 작년과 같은데도 이처럼 대수와 금액이 모두 늘어난 것은 생산량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전기차와 고수출단가 차종의 해외 판매 증가가 자동차 수출의 고부가가치화에 기여했다.
친환경차 판매 동향을 보면 내수에선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전체의 25.2%를 차지하며 역대 2월 중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친환경차 수출도 3만9천256대로 작년 동기(2만5천843대) 대비 51.9% 증가하며 역대 2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수와 마찬가지로 전기차 판매가 1만7천645대로 2배 가까이 증가하며 친환경차 수출 확대의 원동력이 됐다.
자동차 부품 수출은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해외공장 생산 조정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17억8천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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