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부문 물적분할로 기업가치 훼손"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의결권 자문사인 좋은기업지배연구소는 16일 LG화학의 정기주주총회 의안 분석 보고서에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에 반대를 권고했다.
연구소는 LG화학이 2020년 9월 배터리 부문을 물적분할하고 LG에너지솔루션을 신설하면서 LG화학의 주가 하락으로 소액주주가 큰 손실을 보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LG화학의 대표이사로서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소액주주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은 물적분할을 추진, 이사회에서 찬성한 신 부회장의 재선임에 대해 반대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롯데제과[280360]의 정기 주총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에 대해서도 "신 회장은 롯데 총수 일가 경영비리 사건 등으로 2019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면서 "기업가치 훼손 이력, 과도한 겸직, 저조한 이사회 출석으로 이사로서 충실한 임무 수행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반대를 권고했다.
또 한화솔루션[009830]이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에 반대하며 "김 대표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사내이사, 쎄트렉아이[099320]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직하고 있고, 김 대표와 형제들이 100% 보유했던 한화S&C는 과거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연구소는 NH투자증권[005940]이 정영채 사장을 대표이사로 연임하는 안건에 대해서도 과거 옵티머스 펀드 불완전판매 사태와 관련해 회사가 입은 손해에 대한 직접적 책임이 있다며 반대를 권고했다.
또 영풍·한진칼·롯데칠성 등 기업의 사내·외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서도 독립성 훼손 등을 우려를 들어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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