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당국이 규제를 일부 풀어주면서 경기 회복의 관건이 될 부동산 시장 회복을 도모하고 있지만 아직 관련 시장 침체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은 16일 발표된 중국 국가통계국의 70대 도시별 신규 주택 가격 통계를 바탕으로 산출한 결과, 2월 중국의 신규 주택 가격이 전달보다 0.13% 내렸다고 보도했다.
하락 폭은 1월의 0.04%보다 커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국 통계국은 매월 전국 70개 주요 도시 주택 가격을 발표한다. 하지만 통계국은 전국 주택 가격 평균 수치를 따로 산출해 제시하지 않고 70개 도시별 집값 동향만 지수화해 발표하기 때문에 공식 통계만 갖고는 중국 전체 주택 가격 동향을 파악하기 어렵다.
2020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시장에 자금 유입이 위축되면서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작년부터 크게 침체했고 이는 중국 경기 급랭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중국 당국은 작년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기점으로 경기 회복의 관건인 부동산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고자 금융권에 부동산 대출 정상화를 지시하는 한편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향, 대도시 주택 구매 자격 제한 완화 등 다양한 정책을 쏟아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부동산 시장 위축은 지속되는 모습이다.
전날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통계를 보면 1∼2월 부동산 판매 면적 및 판매액은 각각 작년 동기 대비 9.7%, 19.3% 감소해 여전히 시장 분위기가 냉랭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부동산 신규 착공 면적도 작년 동기 대비 12.2% 감소했는데 이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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