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의 대표적인 반중 인사인 피터 더튼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의 오판이며 중국은 이를 방관하고 있다며 양국을 싸잡아 비난하고 나섰다.
16일 호주 공영 ABC 방송에 따르면 더튼 장관은 이날 호주 수도 캔버라의 미국연구센터(USSC)에서 한 연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오판에 따른 것이라며 이는 자멸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절대권력 아래 러시아 제국의 부활 그 이상을 추구하는 무자비한 망상증 독재자"라면서 "그의 냉소적이고 뒤틀린 세계관 앞에 성공적인 친유럽 민주국가로서의 우크라이나가 설 자리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튼 장관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의 손실과 미국 주도의 제재로 인한 경제 불황으로 "푸틴의 도박은 자신을 파멸시킬 오판이라는 점이 명확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튼 장관은 아울러 중국이 러시아에 대해 방관적이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임으로써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최근 영토 야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중국이 러시아와 무한 협력관계를 맺는 등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타국에 대한) 공격과 강압을 위한 기회로 여기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중국의 반응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심각한 (안보) 우려"를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튼 장관은 러시아와 중국으로 인해 "현시대의 도전"이 "독재와 민주주의 대결"이라는 사실이 더욱 확실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dc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