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견제" 호주, 4천500억원 핵심광물 지원 계획 발표

입력 2022-03-16 18:06  

"중국 견제" 호주, 4천500억원 핵심광물 지원 계획 발표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호주가 글로벌 핵심 광물 시장에서 중국의 패권에 맞서기 위해 약 5억 호주달러(약 4천500억원)에 달하는 광물 생산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16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이날 이런 계획을 발표하면서 호주가 동맹을 위해 핵심 광물 강국이 되겠다고 밝혔다.
모리슨 총리는 "최근 벌어진 일들은 호주가 지난 80년 만에 가장 어렵고 위험한 안보 환경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준다"며 "유럽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에너지 안보, 경제 안보, 국가 안보 간 밀접한 관계를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맹들을 위해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중국의 세계 시장 장악에 맞서겠다고 했다.
앵거스 테일러 호주 산업에너지저배출 장관은 "중국은 현재 세계 핵심 광물 생산의 약 70∼80%를 장악하고 있으며 이들 공급망에 대한 장악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그러한 중국의 장악을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희토류, 리튬 등 핵심 광물은 스마트폰, 컴퓨터, 배터리, 전기차와 스텔스 전투기 등 국방과 우주 기술 등에 사용된다.
호주는 희토류 분리 공장, 배터리 소재 정제 및 바나듐 처리 공장 등에 해당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중국 견제에 뜻을 같이하는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정상들은 지난해 9월 회의에서 희토류 공급망 강화에 합의했다.
환경 오염, 채산성 악화 등의 문제로 미국 등 선진국들이 희토류 생산을 그만두면서 중국은 세계 희토류 공급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는 세계 리튬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 2위 코발트 생산국이고 세계 4위 희토류 생산국이다.
호주의 자원과 에너지 수출은 3천489억 호주달러(약 312조원)에 달한다. 그중 상당량의 철광석이 중국에 수출된다.
그러나 호주와 중국의 관계는 2020년 말부터 코로나19 기원 조사 문제를 놓고 외교적 갈등을 빚은 뒤 악화일로다. 중국은 이후 비공식적으로 호주산 석탄, 소고기, 와인, 보리 등 다양한 제품에 대한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앞서 모리슨 총리는 전날에는 호주를 찾는 동맹국들의 군함·핵잠수함이 이용할 수 있도록 43억 호주달러(약 3조8천억원)를 들여 드라이독(dry dock:선박을 건조하고 수리하는 곳)을 서호주에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9월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합의에 따라 호주가 미국과 영국의 도움으로 건조할 핵잠수함 역시 해당 드라이독을 이용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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