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민간인 지켜라" 국제적십자 총재 키이우 5일간 방문

입력 2022-03-16 19:13  

[우크라 침공] "민간인 지켜라" 국제적십자 총재 키이우 5일간 방문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페터 마우러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총재가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도착했으며, 앞으로 5일간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ICRC는 이날 성명을 통해 마우러 총재의 이번 일정은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 보호와 더불어 인도적 목적의 활동을 확대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마우러 총재는 성명에서 "민간인 피해가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정부와 화상 회담을 해보니 직접 대면하는 일이 아주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모두가 중립적이고 독립적이며 어느 한 편에 치우치지 않은 인도주의적 작업의 필요성에 깊게 공감할 수 있다는 점도 아주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ICRC는 최근 성명을 내고 러시아군에 포위돼 고사 직전에 처한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의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마리우폴에서는 민간인의 도시 밖으로 탈출을 위한 인도주의 통로가 마련되지 못했다.
당시 ICRC는 "전쟁 당사자들이 구체적인 인도주의적 합의안을 긴급히 마련하지 못한다면 무장 병력에 포위된 마리우폴의 수십만 민간인에게 최악의 시나리오가 기디라고 있을 뿐"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포위 14일째인 지난 14일 처음으로 도시 밖 대피가 이뤄졌으며 15일에는 주민 약 2만 명이 차량 4천대로 도시를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pual0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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