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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지난 15일(현지시간) 밤 이란의 독특한 새해맞이 축제가 열렸습니다.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이란 전역에서는 이날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불꽃놀이와 화약 터지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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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밤은 대체로 고요한 이란에서 예외적으로 가장 시끄러운 날이라 불리는 '차하르 샴베 수리'였습니다.
'차하르 샴베'는 수요일이라는 뜻의 이란어이고, '수리'는 불 또는 빛이라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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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하르 샴베 수리는 한 해의 마지막 화요일에서 수요일로 넘어가는 밤에 벌어지는 송구영신을 기원하는 풍습입니다. 이란은 봄이 시작되는 춘분을 새해 첫날로 따릅니다.
이란의 고대 종교 조로아스터교(배화교)의 전통에서 비롯된 이 축젯날에는 각 가정에서 큰 야외 파티가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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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의 절정은 모닥불 뛰어넘기와 불꽃놀이입니다. 이런 풍습은 불을 숭상하는 조로아스터교의 종교의식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란인들은 불을 뛰어넘으면서 '자르디예 만 아즈 토, 소르키예 토 아즈 만'(내게서 노란색을 가져가고 붉은색을 달라)이라는 주문을 외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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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은 질병과 근심을 뜻하고 붉은색은 건강과 활력을 상징합니다.
불꽃놀이와 폭음으로 귀신을 쫓아낸다고 믿습니다. 이날 밤은 사방에서 큰 폭발음이 들려 깜짝 놀라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요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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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폭음을 내기 위해 이란인들은 '사제 폭음탄'을 만들기도 하는데, 이로 인해 매년 적지 않은 사상자가 발생합니다.
이란 당국에 따르면 올해 이 축제와 관련된 사고로 19명이 숨지고 2천817명이 다쳤습니다.
풍등을 띄우며 새해 복을 기원하는 모습은 아시아 국가들과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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