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긴축, 2017~2019년보다 더 빠르게 시작되고 진행될 것"
마켓워치 "파월, 향후 0.25%p 이상의 큰 폭 인상도 열어놔"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6일(현지시간) 연준이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열리는 5월부터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3월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우리는 다가오는 한 회의에서 대차대조표 축소 시작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르면 "5월에 열리는 우리의 다음 회의에서" 양적긴축 절차가 시작될 수 있다고 전했다.
연준이 이날 3년여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올린 데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8조9천억달러의 천문학적 규모로 불어난 자산을 곧 줄이기 시작, 본격적인 긴축기에 들어갈 것임을 시사한 발언이다.
이번 양적긴축은 지난 2017∼2019년보다 훨씬 공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파월 의장은 예고했다.
그는 "(양적긴축의) 프레임워크는 매우 비슷하겠지만, 지난번보다 더 빠르게 시작되고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대응의 필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 위원회는 물가안정을 복원하기 위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의무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면서 "그렇게 하기 위한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물가안정 없이는 지속적인 최대고용도 달성할 수 없다"면서 "강한 고용시장을 유지하면서 물가안정을 회복하는 것이 우리의 계획"이라며 물가안정과 고용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파월 의장은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로 되돌아갈 것"이라면서도 물가 회복까지 기존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전쟁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불확실하다"면서 "내년 경기침체 가능성이 특별히 올라가지 않았다. 지금도 수요는 강하다"라며 침체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했다.
또한, 파월 의장은 연준이 향후 25bp(0.25%포인트) 이상의 큰 폭으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열어놨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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