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 주가가 16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50만달러를 돌파했다.
16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 클래스A 주식은 이날 1.3% 상승한 50만4천400달러(약 6억2천26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부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예고와 우크라이나 사태, 유가 급등의 여파로 대부분의 종목이 휘청거리는 가운데 버크셔해서웨이는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등 올해 들어 11%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CFRA리서치의 애널리스트 캐시 시퍼트는 CNBC에 "에너지와 유틸리티(수도·전기·가스)에 대한 버크셔해서웨이의 익스포저(특정 기업 또는 국가와 연관된 금액), 공격적인 자사주 매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긍정적 반응이 가치주 순환 현상과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5% 급증하는 등 탄탄한 실적을 내고 있다는 점,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우량주 투자로 상당한 장부상 이익을 얻었다는 점도 버크셔해서웨이 주가 상승의 원동력으로 꼽힌다.
최근 랠리 덕분에 버크셔해서웨이 시가총액은 7천300억달러를 돌파해 반도체 회사 엔비디아,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플랫폼을 제치고 시총 6위에 올라섰다.
우리 돈으로 주당 6억원이 넘는 버크셔해서웨이 클래스A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주식 중 하나로 꼽히지만, 버핏은 앞으로도 결코 이 주식을 분할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높은 주가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가치투자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이라는 게 버핏의 생각이다.
대신 버핏은 지난 1996년 소액 투자자를 위한 버크셔해서웨이 클래스B 주식을 발행했다. 이날 336.11달러에 마감한 클래스B 주식도 연초 대비 상승률이 12%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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