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슬로바키아 "대공 미사일 방어체계 S-300 제공 가능"

입력 2022-03-17 09:23   수정 2022-03-17 16:35

[우크라 침공] 슬로바키아 "대공 미사일 방어체계 S-300 제공 가능"
미국에 '대체 무기 제공해 달라' 요구 시사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슬로바키아는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미국 등 서방에 요청해온 대공 미사일 방어시스템 S-300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AP 통신에 따르면 슬로바키아 국방부는 17일 미국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방문시 자국이 보유한 S-300 방공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마르티나 코발 카카시코바 슬로바키아 국방부 대변인은 "오스틴 장관이 브라티슬라바(수도)에 오면 이와 관련한 의제가 논의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유럽을 순회 중인 오스틴 장관은 나토 회원국들과 전황을 평가·공유하면서 군수물자 지원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S-300은 옛 소련이 개발한 지대공 미사일로, 수백 ㎞를 날아가 전투기뿐만 아니라 크루즈 미사일도 요격할 수 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S-300이 있으면 러시아의 공습이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도시를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토 회원국에서는 슬로바키아를 포함해 그리스, 불가리아가 이 무기를 보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이 방어시스템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에 직접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그는 이날 미 상·하원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화상 연설에서 비행금지구역을 설정을 요구하면서도 "이것이 너무 과한 요구라면 대안을 제시하겠다"며 S-300 등을 언급했다.
카카시코바 대변인은 "우리는 S-300 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이를 대체할 만한 체계가 없다면 우리 영공을 보호하는 시스템을 없앨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는 자국이 S-300 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면 미국이 그 대가로 그와 비슷한 대공 방어시스템을 보충해 달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방공시스템을 제공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 도움이 어떤 것인지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taejong7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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