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측 "코로나 검사 협력"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상하이에 있는 테슬라 공장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가동이 이틀간 중단됐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중국 경제 매체 금융계는 17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테슬라 상하이 공장이 16∼17일 가동을 중단한다고 보도했다.
금융계는 테슬라 측이 공장 임직원들과 협력 업체 측에 따로 이유를 설명하지 않은 채 가동 중단 소식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이날 오전 중국 매체들에 "정부의 코로나19 확진 검사 등 방역 요구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동시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생산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 측은 이틀간 가동이 중단됐다는 보도에 관해선 확인하지 않았다.
다만 '코로나 검사에 협력하겠다', '최대한 생산을 보장하겠다'는 표현에 비춰볼 때 임직원을 상대로 한 코로나19 검사와 관련해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된 것은 사실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중국 전역이 2020년 우한 사태 이후 최악의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직면한 가운데 동부 연안의 경제 발전 도시인 상하이에서도 최근 하루 100여명의 감염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그러나 상하이 당국은 같은 '4대 도시'인 선전처럼 도시 전체를 봉쇄하는 대신 감염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곳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진행 중인데 이 과정에서 검사 대상 인원의 이동을 통제하려고 이틀가량 대상 지역을 부분 봉쇄하는 경우도 있다.
테슬라의 유일한 중국 내 생산 시설인 상하이 공장은 모델3와 모델Y를 전담해 생산한다.
테슬라는 작년 상하이 공장에서 48만4천여대를 생산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생산 시설 확충을 통해 올해 이곳의 생산량이 90만대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예상한다.
미중 갈등 속에서도 테슬라는 중국의 고가 전기차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 자리를 달리고 있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중국에서도 팔리지만 유럽 등으로도 수출되고 있다.
중국승용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테슬라는 중국에서 5만6천515대를 출고했으며 이 중 3만3천여대가 수출됐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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