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배달앱 매출 합산하니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입력 2022-03-17 12:01   수정 2022-03-17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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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배달앱 매출 합산하니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국민카드 회원의 음식업종·배달앱 소비 분석 결과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음식점과 배달 애플리케이션의 매출 합계액이 작년 4분기에 처음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전을 회복한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KB국민카드가 자사 회원의 카드 사용액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음식업종 매출과 5개 배달 애플리케이션(배달의민족, 요기요, 띵동, 배달365, 해피오더)의 합계액이 2019년 4분기보다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후 배달 앱 매출은 급성장했지만 영업 제한으로 음식점 현장 매출은 타격이 커서 음식업종과 앱 매출을 합산해도 7분기 동안 코로나19 발병 이전 수준을 밑돌았다.
음식업종 오프라인 매출과 배달 앱 매출의 합계액은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 1분기에는 전 분기보다 15% 급감했으며 이후 작년 3분기까지 줄곧 2019년 4분기의 매출을 회복하지 못했다.
작년 1분기에는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이 19%나 적었지만 작년 2분기에 4%가량으로 격차가 좁혀졌고 작년 4분기에 처음으로 2019년 4분기보다 4% 많아졌다.
오프라인 음식점 매출은 여전히 코로나19 타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작년 4분기 음식점 업종의 매출액은 2019년 4분기보다 7% 적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배달 앱 매출액에는 배달료와 앱 수수료가 포함돼 있어서 4% 증가만으로 음식점 매출이 코로나19 이전을 회복했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회복 청신호가 켜졌다고 조심스럽게 기대할 수 있다"며 "이번 오미크론 변이 대확산이 정점을 지나면 음식점 소비가 완전히 회복세를 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달 앱의 작년 4분기 매출은 2019년 4분기 대비 178% 늘어 '폭풍' 성장했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앱의 지난해 KB국민카드 결제액은 2020년보다 58% 증가했다. 결제 건수는 1년 만에 51% 늘었다.
과거에는 배달을 잘 이용하지 않던 커피·음료전문점(119%), 일식·횟집(88%), 제과점·아이스림점(75%)의 매출액 성장세는 더욱 가팔랐다.
KB국민카드는 "배달 앱의 등장으로 커피, 아이스크림, 디저트까지 배달 서비스 이용이 일상화했다"며 "코로나19로 사회 트렌드가 '비대면'으로 급속하게 변화했고, 그 중심에 배달 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tr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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