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니켈 시장 혼란 지속…거래 재개 1분만에 다시 중단

입력 2022-03-17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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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니켈 시장 혼란 지속…거래 재개 1분만에 다시 중단
런던거래소 "기술적 오류로 가격제한폭 미만서 거래체결"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가 가격이 이상 급등한 니켈의 거래를 중지한 지 일주일 남짓이 지난 뒤 16일(현지시간) 거래를 재개했으나, 기술적 결함으로 다시 거래를 중단해 체면을 구겼다.
로이터통신과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LME는 이날 니켈 거래를 재개한 지 1분 만에 전자거래 플랫폼에서 거래를 정지했다.
기술적 결함으로 인해 니켈이 LME가 새로 도입한 가격 제한폭보다 낮은 가격에서도 거래가 체결돼서다.
이에 앞서 지난주 니켈 가격이 이틀간 250% 치솟으며 한때 t당 10만달러를 돌파하자 LME는 8일 니켈 거래를 정지시켰다.
이후 15일부터 니켈을 제외한 모든 금속에 ±15%의 가격 제한폭을 신설하고 니켈에 대해선 우선 ±5%를 적용하기로 했으나, 이것이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
LME는 현재 기술적 오류를 조사 중이며 가격 제한폭보다 낮은 가격에서 체결된 거래는 취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LME는 또한 니켈 가격 제한폭을 ±8%로 확대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추후 조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니켈은 전화상으로 매매가 가능하다.
LME의 니켈 가격은 니켈 최종 소비자와 생산자 간 계약의 지표 가격으로 기능한다.
이번 사태로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다른 거래소를 물색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일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 트레이더는 "이런 엉망진창을 봤나. 무질서하다는 말로도 이를 표현할 수 없다"며 "사람들이 LME를 떠나는 것을 고려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도 니켈이 거래되고 있다. 상하이선물거래소는 지난주 니켈 가격의 이상 급등으로 하루 동안 거래를 중단했다가 재개했다.
WSJ에 따르면 LME가 지난주 니켈 거래를 중단하면서 가격 급등 시점에 체결된 거래를 취소해 해당 거래로 수익을 볼 수 있었던 투자자들의 분노를 산 바 있다.


pseudoj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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