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벗어나 일상 회복해야"…신규 확진 8천명→400명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파키스탄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감하자 관련 방역 조치를 모두 풀기로 했다.
17일(현지시간) 지오뉴스 등 파키스탄 언론에 따르면 아사드 우마르 파키스탄 계획·개발부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종식 국면을 지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상황을 세밀하게 살펴본 결과 당국은 식당 실내 영업, 결혼식 등 실내 행사, 체육 활동 등 모든 코로나19 관련 제한 조치와 표준행동지침(SOP)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마르 장관은 "지난 7∼8주 동안 검사 수 대비 확진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했고 입원 환자 수도 줄었다"며 이번 조치 도입의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파키스탄에서는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지난 1월말 하루 확진자 수가 8천명을 넘기도 했지만 지금은 400∼600명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다. 40%대까지 치솟았던 확진율도 1.4%로 줄었다.
그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우리는 팬데믹에서 빠져나와 일상으로 옮겨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지에서는 이미 국민 상당수가 마스크를 쓰지 않는 등 코로나19가 끝난 듯한 분위기가 널리 형성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우마르 장관은 "방역 조치 해제가 팬데믹 종료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정부는 지속해서 상황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에서는 신규 확진자 수가 7천명에 육박한 2020년 6월 등 이번 오미크론 파동까지 총 5차례의 확산 파동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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