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도시 봉쇄'에 들어간 중국 광둥성 선전시는 17일 기업들의 활동을 점진적으로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선전시 당국은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에서 "팬데믹 방역과 통제 작업이 잘 진행된다면 기업들은 지역과 산업 유형에 따라 점진적으로 질서정연하게 생산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이나 일정표는 제시하지 않았다.
선전시 당국은 "여전히 신규 환자 수가 비교적 높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며 "바이러스 통제와 방역 작업에 느슨함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선전에서는 신규 감염자 91명이 보고됐다.
앞서 애플 공급업체인 대만 폭스콘은 16일 저녁 성명을 통해 "선전 공장의 일부 작업이 재개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14일 선전시가 도시 봉쇄에 들어가면서 폭스콘 선전 공장도 가동이 중단됐었다.
로이터는 "폭스콘 선전 공장이 적어도 20일까지 '코로나19 폐쇄 루프 관리'에 들어갔다"며 내부 문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문서에 따르면 폐쇄 루프 관리는 직원 숙소와 생산 시설 양쪽 모두에서 선전시가 요구하는 엄격한 방역 지침을 준수하는 가운데 공장을 가동하는 방식이다.
로이터는 "폭스콘 일부 관리들은 폐쇄 루프 관리를 통해서는 공장이 전면 가동될 수 없기 때문에 20일 이후에도 그러한 상태가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폭스콘이 선전 공장에서 생산하는 아이폰은 작은 규모이며 대다수는 허난성 정저우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선전시는 14∼20일 일주일간 도시 봉쇄를 단행하고 필수 사업장을 제외한 모든 기업의 출퇴근을 금지했다.
중국 1선 도시(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에서 도시 봉쇄가 단행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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