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원 백경란 교수, 코로나 시기 감염병 전문가로 두각

입력 2022-03-17 17:10  

인수위원 백경란 교수, 코로나 시기 감염병 전문가로 두각
백 교수, 통화서 "아직 구체적인 의견 말하기 곤란한 시점"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계승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인수위원으로 17일 선정된 백경란(60)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전 대한감염학회 이사장)는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감염병 전문가로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다.
사회복지문화분과에서 코로나19 방역을 포함한 의료계 관련 정책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의료계 인사 중 유일하게 인수위원으로 합류한 백 교수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백 교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를 마친 감염내과 전문의다. 현재 성균관대 의대 내과학교실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교수를 겸임하고 있다. 병원에서 감염병 관련 진료를 계속하고 있다. 2019년 12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을 맡아 코로나19 유행 동안 정부의 방역 정책 자문에 응했으며 때론 쓴 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백 교수는 2020년 초 국내 코로나19 유행 초기에 외국인 입국을 제한하라고 정부에 촉구했고, 정부가 방역 정책 등을 완화할 때는 거리두기 강화의 필요성을 부각하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백 교수는 2020년 3월에 페이스북에 "이제라도 외국인 입국 금지를 해야 한다"면서 "(외국인이) 치료를 받으러 일부러 국내에 들어오기도 하는데 우리 국민을 치료하기도 힘들고, 의료진도 지쳤다"고 토로했다가 글을 삭제한 적이 있다.
오미크론 유행 초기였던 작년 11월에는 자가격리를 엄격히 해달라고, 유행이 대규모로 확산하던 올해 초에는 외부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각각 국민들에게 당부한 바 있다.
그는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반복해서 강조해왔다. 코로나19 감염 후 중증을 예방하고 감염을 막기 위해서라도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익명 처리를 전제로 백 교수에 관해 의견을 밝힌 국내 한 상급종합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연구를 많이 하는 건 물론이고 환자를 보는 노하우도 탁월한 분"이라며 "전문가로서 좋은 조언과 결정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백 교수는 아직 공식적으로 방역이나 의료계 정책 등에 대한 의견을 표명하기는 어렵다며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백 교수는 17일 오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아직 인수위 내 역할에 대해 공식적으로 논의한 게 없어서 어떤 의견을 내기는 곤란한 시점"이라며 "아직 의견을 내기는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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