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제어 오류 탓…"사이버 공격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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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우크라이나 피란민의 주요 이동 수단인 폴란드 철도가 17일(현지시간) 광범위한 운행 차질을 빚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폴란드 기간시설부 당국자는 교통 제어시스템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오류가 발생, 폴란드 철도의 80%가 현재 운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운행 중단 구간은 820㎞에 이른다고 로이터통신은 덧붙였다.
당국자는 "원인은 아직 조사중"이라며 "프랑스 업체 '알스톰'의 교통 제어 시스템을 도입한 다른 국가, 인도, 싱가포르 등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철도 운영사가 사태를 수습 중이라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폴란드는 지난달 24일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피란민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지난 16일 기준 우크라이나를 떠난 피란민 수는 이미 300만 명을 넘어섰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인 180만명이 폴란드를 택했다. 3천900만명 수준인 폴란드 전체 인구의 5%에 육박하는 수치다.
특히 폴란드가 피란민에게 철도를 무료로 개방하면서 폴란드 철도는 우크라이나인들의 주요 탈출 수단이 돼 왔다.
철도 운영사 측은 "(우크라이나) 피란민 수송을 고려, 최대한 빠른 문제 해결을 위해 기간시설부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어시스템 제조업체인 알스톰 측은 "철도 신호시스템의 컴퓨터 오류로 폴란드, 아시아에서 철도 교통이 차질을 빚고 있다"며 "문제를 포착하고 복구 작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 회사는 컴퓨터 오류에 대해 "사이버 공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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