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연일 중국에서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가장 많이 나오는 지린성이 방역 실패 책임을 물어 방역 담당 간부 19명을 징계했다.
지린성 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기율·감찰위)가 지난 17일 창춘시와 지린시 방역 담당 간부 16명을 추가 징계했다고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가 18일 보도했다.
창춘시 방역을 총괄하는 가오위탕 위생건강위원회 주임이 면직됐고 창춘시와 지린시의 방역 책임자, 학교 책임자, 공안 간부 등 15명도 면직이나 경고 처분됐다.
이에 따라 이번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린성에서 징계받은 간부는 앞서 면직된 왕루 지린시장을 포함해 19명으로 늘었다.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는 전날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재한 코로나19 대책회의에서 "실책으로 코로나19 확산을 초래한 경우 기율에 따라 엄정히 문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린성에서는 지난 17일 중국 전체 신규 감염자 4천130명(무증상 감염 1천742명)의 절반이 넘는 2천626명(무증상 감염 792명)이 감염되는 등 이달 들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 기간 지린성 감염자 1만4천308명 중 98%가 창춘시(3천957명)와 지린시(1만56명)에서 나왔다.
지린성 성도(省都)인 창춘시는 지난 11일 도시를 전면 봉쇄했으며 지린시도 주민 외출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지린성을 방문, 방역 상황을 점검한 쑨춘란 부총리는 "지린성의 코로나19 상황이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대규모 검사, 감염자 조기 발견 등을 통해 지역사회 전파를 조기 차단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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