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CPTPP 저지 농어민 총궐기대회' 예고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농어민 단체는 18일 "정부가 농수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한수총) 등 농·수산업 종사자 단체로 이뤄진 'CPTPP 저지 한국 농어민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비대위는 "역대 최고 수준의 시장개방을 지향하는 CPTPP에 가입하면 이미 체결된 그 어떤 자유무역협정(FTA)보다 농수산업 부문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특히 일본 후쿠시마산 농식품 수입이 본격화되면 국민의 먹거리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농수산업계의 우려에도 정부는 내달 CPTPP 가입신청서 제출을 목표로 국내 절차를 본격화했다"며 "정부의 불통 행정을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CPTPP 가입 신청 관련 공청회를 열어 관련 단체, 협회, 개인의 의견을 듣는다. 현재 일본,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멕시코, 페루, 베트남, 싱가포르 등 11개국이 가입해 있는 CPTPP는 전세계 무역 규모의 14.9%를 차지하는 거대 경제 협의체다.
비대위는 내달 4일에는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인근에서 'CPTPP 저지 한국 농어민 총궐기대회'를 열 계획이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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