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줄어든 억만장자 톱10 중 9명이 중국 부자…규제 영향

입력 2022-03-18 16:50  

재산 줄어든 억만장자 톱10 중 9명이 중국 부자…규제 영향
후룬 글로벌 부자명단…세계 억만장자 3천381명 역대 최다
중국 1천133명, 미국 716명, 인도 214명 순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 정부가 부동산과 정보통신(IT), 교육 분야 등 시장 규제에 나서면서 중국 억만장자 명단에 대변동이 일어났다.
18일 글로벌타임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부자연구소인 후룬리포트가 전날 발표한 '후룬 글로벌 부자 명단 2022'에서 중국의 기존 억만장자 160명이 사라지고 235명이 신규 진입했다.
올해 1월 14일 기준 순재산이 10억 달러(약 1조2천억원) 이상인 글로벌 부자 명단에는 69개국, 3천381명이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억만장자의 규모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들 중 재산이 1천억 달러(약 121조원) 이상인 부자는 10명으로 전년보다 두배로 늘었다.
그러나 부자들의 명단에는 변화가 많았다.
총 337명이 올해 억만장자 명단에서 빠졌다. 이중 절반가량인 160명이 중국 부자다. 미국과 러시아에서는 각각 32명, 13명이 빠졌다.
후룬리포트는 "코로나19와 장기간 지속된 미중 무역 전쟁이 명단 변화에 영향을 끼쳤으며 중국의 억만장자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속되는 중국의 반독점 규제, 부동산 대출 압력, 출산율 저하를 막기 위한 노력, 탄소 배출 목표와 최근 도입된 공동부유 기조도 영향을 끼쳤다"고 부연했다.
가장 재산이 많이 줄어든 톱10 중 9명이 중국 부자였으며, 나머지 1명은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로 나타났다.
전자상거래 기업 핀둬둬의 창업자 황정의 재산이 500억 달러(약 60조6천억원) 줄어들었는데, 이는 저커버그의 재산이 줄어든 규모의 두배에 달한다.
텐센트 회장 마화텅과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도 재산이 줄어들면서 2015년 이래 처음으로 중국 부자 순위 톱3에서 밀려나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중국 최고 부자는 생수 업체 농푸산취안 창업자인 중산산(순재산 715억 달러)으로 세계 부자 순위 15위에 랭크됐다.
틱톡을 보유한 바이트댄스의 창업자 장이밍과 배터리업체 CATL의 창업자 쩡위췬이 각각 중국 부자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중국 부자 톱5 중 재산이 늘어난 이는 쩡위췬이 유일하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천133명으로 억만장자가 가장 많았고 미국 716명, 인도 214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중국의 억만장자 수는 미국, 인도, 영국의 억만장자를 모두 합한 것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세계 최고 부자는 2년 연속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로, 순자산이 2천50억 달러(약 248조5천억원)로 집계됐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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