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정책 간담회…"국립박물관, 문화유산 디지털콘텐츠 메카로 거듭나야"
(세종=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안도걸 기획재정부 2차관은 18일 "핵심 문화 기관인 14개 국립박물관이 문화유산 디지털콘텐츠 메카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안 차관은 이날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정책간담회를 열고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에 익숙한 MZ세대의 등장과 코로나19의 장기간 경험 등으로 변화된 국민의 문화 향유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문화 분야에서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디지털 환경에 MZ세대 등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유물을 영상 등 다양한 형태로 디지털 콘텐츠화해 시·공간의 제약을 벗어나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새로운 전시·관람 플랫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물의 복원·보존에서도 3D 스캐닝,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적극적으로 도입·활용해 유물을 과학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 간 문화 향유 격차 완화를 위해 지역 문화거점인 지방 국립박물관이 지역 고유 문화유산을 활용한 디지털콘텐츠 개발 등 지역 문화발전을 이끄는데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차관은 "이러한 방향 하에 정부는 미래박물관 구축을 위해 올해 216억원 규모의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앞으로도 역점을 두고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차관은 간담회 후 국립중앙박물관 내 디지털 실감 영상관을 방문해 우리 문화유물에 3D 영상, AR·VR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금강산에 오르다' 등의 실감 콘텐츠를 체험했다.
디지털 실감 영상관은 2020년 5월 중앙박물관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광주, 대구 등 10개 국립박물관에 12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올해에는 4개(전주, 익산, 나주, 진주)가 추가 개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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