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민간인 피해가 가중되는 가운데, 주요 피해지역 중 한 곳인 북동부 수미시(市)에 처음으로 유엔(UN)의 인도주의 지원물품이 도착했다.
19일 유엔 홈페이지에 따르면 아민 아와드 유엔 위기 조정관은 성명을 통해 수미시에 대한 첫 번째 긴급 인도주의 지원품 수송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동쪽으로 350㎞가량 떨어진 수미는 러시아와 가까워 양측간 격렬한 교전이 벌어진 곳이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현재 수미와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주민들이 식량, 식수, 의약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에 지원되는 물품은 의료용품과 생수, 휴대용 식량, 통조림 등 130t 규모로, 3만5천명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원품에는 시민 5만명 가량을 돕기 위한 상수도 시설 수리 장비도 포함됐다.
아와드 조정관은 "이번 전쟁에 따른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응해 유엔 등이 구호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모든 당사자가 협력을 계속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UNHCR은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독립을 주장하고 있는 동부 돈바스 지역의 상황도 심각해 도네츠크에서 20만명이 식수 공급이 끊겼고 루간스크에서는 9만7천여명에 대한 전력 공급이 차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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