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다급해진 미, 극초음속 미사일 이르면 내후년 실전배치

입력 2022-03-21 10:14   수정 2022-03-21 12:16

[우크라 침공] 다급해진 미, 극초음속 미사일 이르면 내후년 실전배치
"핵잠·구축함에 탑재돼 중국견제용 태평양행"
러 실전사용에 자극… "미, 돈·시간 들 뿐 기술적으론 무난"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극초음속 무기 분야에서 러시아와 중국에 뒤처진 미국이 이르면 내년 말 자국 구축함에 대한 극초음속 무기 설치작업에 나서는 등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AP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후 처음으로 19∼20일 이틀 연속 극초음속 미사일인 Kh-47M2 '킨잘'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음속의 5배(시속 6천100km) 이상 속도로 비행하는 극초음속 미사일은 조종이 가능해 탐지 및 요격이 어렵다.
AP에 따르면 미군이 개발 중인 무기는 탄도미사일처럼 발사된 뒤 극초음속 활공 비행체를 이용해 음속의 7∼8배 속도로 날아가 목표물을 타격하는 방식이다.
미 방위산업체인 제너럴 다이나믹스 자회사 배스 아이언 워크스는 이 무기를 줌월트급 구축함 3척에 설치하는 데 필요한 기술 및 설계 변경 작업을 시작했다.
미 해군은 2024 회계연도(2023년 10월∼2024년 9월) 기간 조선소에서 설치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2025 회계연도(2024년 10월∼2025년 9월)에 구축함에, 2028 회계연도(2027년 10월∼2028년 9월)에 버지니아급 핵 추진 공격잠수함에 극초음속 무기를 배치할 계획이다.

미 국방부는 이달 제출할 예산안에 극초음속 무기를 비롯한 무기 시스템 목표 달성을 위한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미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 브라이언 클라크 연구원은 구축함 3척에 극초음속 미사일을 새로 장착하는 데 10억 달러(약 1조2천억원) 넘게 들 것으로 추정하면서 "기술적으로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 다만 돈과 시간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구축함이 중국 억지를 위해 태평양 지역에 배치될 전망이라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국이 대담해져 타이완 공격을 고려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짐 쿠퍼 민주당 하원의원은 1980년대 미국의 극초음속 무기 분야 인력이 1만명 가량이었지만 이제 몇분의 1에 불과하다면서, 신기술에 투자하지 않으면서 뒤처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대등해지고 싶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돈과 시간, 재능을 투입해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싱크탱크 렉싱턴 연구소의 로런 톰슨 연구원은 다른 분야에서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극초음속 무기의 능력을 과장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러시아의 극초음속 무기 보유량이 많지 않고 효과도 불분명하다고 보기도 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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