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통행량 26.8% 감소…수도권 출근 평균 45분, 퇴근 50분 걸려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2020년 대도시권의 광역교통 통행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19년 대비 1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2020년 기준 대도시권 광역교통조사 중간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작년 7월부터 시작된 이 조사는 올해 5월까지 진행된다.
2020년 대도시권의 하루 평균 통행량은 705만6천명으로 2019년 803만명보다 12.1% 감소했다. 평일 통행량은 2019년 대비 10.7%, 주말과 휴일 통행량은 15.1% 각각 감소했다.
특히 일반버스, 도시철도, 일반·고속철도, 고속·시외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통행량은 228만명으로 26.8% 감소했다. 평일에는 23.9%, 주말·휴일에는 36.4% 각각 줄었다.
광역 통행량은 수도권에서 가장 큰 폭인 13.2% 감소했으며 대구권은 10.6%, 부산·울산권은 9.6% 각각 줄었다. 가장 적게 감소한 지역은 광주권(5.4%)이었다.
권역별 대중교통 통행량을 보면 코로나19 확산 초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던 대구권의 감소 폭이 43.5%로 가장 컸다. 이외 수도권 26.3%, 부산·울산권 29.6%, 광주권 34.6%, 대전권 31.5% 등이다.
대광위는 대중교통 통행의 감소 폭이 전체 감소 폭보다 큰 이유에 대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대중교통 통행이 승용차로 전환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통행 목적별 광역 통행량 변화를 살펴보면 관광지로의 통행이 21.0% 감소했다. 재택근무와 화상회의 등의 영향으로 근무(11.6%), 상업(18.9%) 지역으로의 통행도 줄었다.
2020년 광역교통 전국 출퇴근 평균 통행 시간은 출근 52분, 퇴근 59분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출퇴근 시간은 각각 45분, 50분이었다.
한국교통연구원은 광역 교통 문제 해결과 서비스 수준 제고를 위해 교통카드 이용 실적과 승용차 내비게이션 기록 등의 빅데이터를 종합·분석하는 광역교통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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