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 궤도시설 관리제도 개선안 마련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케이블카, 모노레일 등 궤도시설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한다고 21일 밝혔다.
공단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진행한 '궤도안전 및 유지관리 강화를 위한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궤도시설 관리제도 개선안을 수립해 시행한다.
우선 10년 이상 노후시설을 대상으로 수시검사 및 정밀안전검사 도입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사고 보고체계와 사고조사 기준도 개선해 사고 발생 시 초기 대응을 강화하고 사고원인 조사의 정확성도 높일 방침이다.
아울러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주요 부품에 대해서는 제도적으로 분해검사 주기를 마련하고 이행 여부를 관리·감독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앞서 공단은 지난해 10월 궤도시설의 성능과 안전성 확보를 위해 '궤도시설 안전검사기준'을 개정한 바 있다.
개정된 기준은 1만5천시간 이상 사용한 와이어로프에 대해 비파괴검사 제도를 의무화해 2년마다 비파괴검사를 받도록 했다.
또한 스키장시설 내 체어리프트 같은 개방식 차량의 탑승객 추락사고 예방을 위해 차량 내 추락 방지용 보조기구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했다.
공단에 따르면 최근 11년간(2011∼2021년) 궤도시설 사고는 총 47건이 발생해 3명이 사망하고 73명이 다쳤다.
사고 발생 원인으로는 점검·정비 소홀이 1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안전관리 부실 12건, 전기장애 10건, 승객 부주의 9건, 운전 부주의 2건 순이었다.
권용복 공단 이사장은 "궤도시설은 기계결함, 인적요인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안전관리 및 유지보수 체계를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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