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도 0.49% 하락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코스피가 21일 4거래일 만에 하락해 2,680대로 내려왔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97포인트(0.77%) 내린 2,686.05에 장을 마쳤다.
전장보다 10.79포인트(0.40%) 오른 2,717.81에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보합세를 보였으나 오전 중 하락세를 굳혔다.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워 2,683.69까지 밀리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천872억원, 3천312억원을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7천980억원 순매수하며 이들의 매물을 받아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7원 오른 1,216.3원에 마감했다. 이는 외국인 수급에 부담을 주는 악재로 작용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잇따른 매파적 발언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모습이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3% 이상 수준으로 높이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50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협상에 특별한 진전이 없는 가운데 주말 사이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 등으로 인한 통화정책 부담,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돼 투자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005930]가 1.13% 하락한 6만9천900원에 마감해 4거래일 만에 7만원을 밑돌았다. SK하이닉스[000660]도 1.61% 내린 12만2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1.05% 올라 SK하이닉스에 내줬던 시가총액 2위 자리를 사흘 만에 되찾았다.
그 밖에 시총 상위권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12%)와 LG화학[051910](0.31%) 등이 소폭 상승했고, 네이버(-1.60%), 카카오[035720](-3.23%), 현대차[005380](-1.46%), 기아[000270](-2.08%) 등은 하락했다.
한국전력[015760]은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발표 일정 연기 소식에 적자 확대 우려로 5.0% 하락했다.
업종별로도 전기가스업(-3.16%)의 낙폭이 컸고 의료정밀(-3.91%), 은행(-3.41%), 건설업(-1.58%), 운수창고(-1.53%) 등도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56포인트(0.49%) 내린 918.40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90포인트(0.42%) 오른 926.86으로 출발한 뒤 대체로 보합권에서 오르내렸으나 장 막판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652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593억원, 11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3.16%), 펄어비스[263750](-1.50%), 카카오게임즈[293490](-3.58%), 셀트리온제약[068760](-2.45%), 위메이드[112040](-2.45%) 등이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8조5천768억원,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8조2천707억원이었다.
alread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