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21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공급난 우려로 급등한 가운데 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0.53% 내린 3,881.80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60% 하락한 14,326.97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57% 내린 6,582.33으로 장을 종료했다.
다만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51% 상승한 7,442.3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럽연합(EU)이 러시아 원유 수입금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유가 상승세에 불을 붙였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이날 오후 배럴 당 115달러 이상으로 약 7% 올랐고 그 영향에 유럽 석유·가스 업종 주가는 3% 뛰었다.
셸과 BP 등의 주가가 각각 4% 넘게 뛰면서 원유 수출업체 비중이 큰 런던 증시도 강세를 보였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선임 애널리스트 수재너 스트리터는 "유럽 원유 수입 금지가 한 번 더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며 "네덜란드와 독일이 러시아 원유와 경유 수출의 4분의 1을 받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OPEC플러스 국가 원유 수요가 치솟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AFP통신은 사우디아라비아가 21일 예멘 반군의 공격이 계속되면 원유공급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한 점도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전날 예멘 반군은 사우디 국영 석유 시설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했다.
사우디 외무부 관리는 국영 SPA 통신을 통해 세계 원유 시장 불안은 예멘 반군의 악의적인 공격 때문이며 사우디는 가격 불안에 대한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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