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파운드리 1·2업체, 생산 확대 추진…"반도체 굴기 호응"

입력 2022-03-22 10:19  

중국 파운드리 1·2업체, 생산 확대 추진…"반도체 굴기 호응"
SMIC, 50억 달러 신규 투자 발표… 화훙, 상하이증시 2차상장 추진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 당국이 '반도체 굴기'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 2위 업체들이 생산 능력 확장을 위해 잰걸음을 옮기고 있다.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SMIC(中芯國際·중신궈지)가 생산 능력을 대폭 증대하기 위해 올해 50억 달러(약 6조1천200억원)를 신규 투자하기로 한 데 이어 중국 2위의 파운드리 업체인 화훙(華虹) 그룹은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상하이(上海) 증시 2차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22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증시에 상장된 화훙 그룹은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재원 조달을 위해 상하이증권거래소(SSE)의 과학기술혁신거래소(STAR·科創板)에 2차 상장을 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STAR은 과학, 기술 관련주 중심으로 거래를 한다.
화훙 그룹은 21일 발표문을 통해 회사의 이사회가 반도체 생산 시설 확장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위안화로 표시된 신규 주식을 발행해 상하이 STAR에 상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화훙 그룹이 상하이 STAR 2차 상장을 통해 조달할 자금의 규모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업계 전문가들은 150억 위안(약 2조8천700억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SMIC는 지난 2월, 올해 반도체 생산 능력을 늘리기 위해 50억 달러를 신규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투자액 45억 달러(약 5조5천억 원)보다 늘어난 것은 물론, 사상 최대 규모다.
SMIC는 50억 달러의 신규 투자를 통해 월간 반도체 생산 능력이 8인치 웨이퍼(wafer) 기준 현재 13만 개 수준에서 15만 개 수준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이(上海)에 본사를 둔 SMIC는 중국 반도체 굴기 정책의 첨병 역할을 하는 기업이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20년 SMIC를 상무부의 제재 대상 리스트에 올렸다.
이에 따라 SMIC는 네덜란드 ASML의 첨단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도입에 차질을 빚고 있다.
미국과 전략 경쟁을 하는 중국은 반도체 굴기를 앞세워 SMIC, 칭화유니(淸華紫光), 화훙 등 대형 반도체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반도체 기업에 대한 지원 방식이나 규모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으나, 세제 지원, 보조금 지급 등의 형태로 측면 지원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중국은 5G, 클라우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무인기, 우주 개발 등 여러 첨단 기술 분야에서 약진하고 있지만, 반도체 분야에서는 아직 선진국들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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