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입주 경기 전망·실적 악화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잔금 대출을 받지 못해 아파트에 입주하지 못하는 비중이 올해 들어 2개월 연속으로 하락했다.
22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인 주택건설업체 500여곳을 상대로 지난달 전국 아파트 미입주 사유를 조사한 결과 '잔금대출 미확보' 응답이 34.0%로 '기존주택 매각 지연'(35.8%)보다 낮았다.
이어 '세입자 미확보'(20.8%)와 '분양권 매도 지연'(7.5%)의 순이었다.
앞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정책으로 금융권에서 대출받기가 어려워지면서 잔금대출을 받지 못해 입주하지 못했다는 응답 비율이 같은 해 12월 처음으로 40%를 넘기도 했다.
또 작년 12월과 올해 1월에는 아파트 미입주 사유 중 잔금대출 미확보 비중이 기존주택 매각 지연보다 높았다.
그러나 지난달에는 기존주택 매각 지연 응답 비중이 다시 더 높아졌다.
다만, 올해부터 잔금대출도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에 포함되면서 대출을 받지 못해 아파트에 입주하지 못하는 비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아울러 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이달 전망치는 72.8, 지난달 실적치는 72.7로 전달 대비 각각 4.1포인트, 4.6포인트 떨어졌다.
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아파트 단지의 입주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100 이상이면 입주 여건이 양호하다는 것을, 그 미만이면 좋지 않음을 의미한다.
이달 전망치는 2020년 9월(69.6)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지난달 실적치도 지난해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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