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中, 미국의 '제재압박' 맞서 제3세계 외교 박차

입력 2022-03-22 12:13  

[우크라 침공] 中, 미국의 '제재압박' 맞서 제3세계 외교 박차
왕이, 이슬람협력기구 외무장관회의 참석 후 네팔 방문 예정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미국발 '2차 제재' 압박을 받고 있는 중국이 제3세계 개발도상국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을 향해 러시아를 군사 또는 재정적으로 지원할 경우 '후과'가 있을 것임을 경고한 상황에서 중국은 우호 관계를 유지해온 제3세계 국가들을 상대로 제재 반대에 대한 동조세를 확산하려 시도하는 양상이다.
22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파키스탄 외무장관 초청으로 22∼23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리는 이슬람협력기구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한다.
왕 부장은 전날 이슬라마바드에서 샤 마흐무드 쿠레시 파키스탄 외무장관과 함께 나선 공동 기자회견에서 파키스탄과의 운명 공동체 구축, 상대 정책에 대한 지지, 경제 협력, 대 테러 협력과 함께 우크라이나 문제와 아프가니스탄 문제 등을 둘러싼 긴밀한 조율 등을 건의했다.
그는 중국-파키스탄 양국이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고,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을 착실히 수호하며, 독자 제재에 반대하자는 제안도 내놓았다.
또 이슬람 각국과의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건설에 박차를 가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왕 부장은 잠비아, 알제리, 탄자니아와도 지난 19∼20일 각각 대면 또는 영상으로 회담을 갖고 '제재 반대' 등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소개하는 한편 중국도 개도국의 일원이라며 개도국들의 단결을 강조했다.
이어 왕이 부장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네팔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네팔 매체 카트만두 포스트가 21일 보도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8일(한국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영상 통화에서 중국이 러시아를 물질적으로 지원할 경우 미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적인 후과에 직면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외교가에서는 바이든이 러시아와 거래하는 중국 기업을 제재하는 이른바 '2차 제재' 등의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맞서 중국은 러시아와의 정상적인 교역은 앞으로도 계속할 것임을 밝히는 한편, 전쟁과 제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jh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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