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주현 기자 = 22일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8원 오른 달러당 1,218.1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주목하며 전날 종가보다 5.7원 오른 1,222.0원에 출발해 한때 1,223.9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파월 의장은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콘퍼런스에서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연준이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면서 필요할 경우 한 번이나 여러 회의에서 50bp로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1,220원대에서 등락하던 환율은 장 막판 상승분을 되돌리며 1,220원 선 밑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오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간부들을 소집해 '긴급점검회의'를 열어 외환·환율·신용평가, 국제금융 리스크 등 안건을 논의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당국의 구두 개입성 발언이 나오면서 환율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세부 내용을 보면, 외국인보다 금융투자가 장 후반 매물을 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1.75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19.92원)에서 8.17원 하락했다.
viva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