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수출입 중소기업 313개 조사…물류운송 차질 등 영향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수출입 중소기업 10곳 중 8곳 정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4~18일 수출입 중소기업 313개를 대상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중소기업 수출입 애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의 70.3%가 이번 사태로 인해 회사 경영에 영향이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32.3%는 직접 영향, 67.7%는 간접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직접 영향을 받는 기업의 애로사항(복수 응답)으로는 물류 운송 차질(64.8%)이 가장 많았고 이어 대금 결제 중단·지연(50.7%), 수출통제에 따른 수출 차질(38.0%), 러시아·우크라이나 원자재 수급 차질(32.4%), 루블화 가치 하락에 따른 환차손(23.9%) 등의 순이었다.
간접 영향을 받는 기업의 애로사항(복수 응답)으로는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73.2%)가 가장 많았고 이어 원부자재 수급 차질(56.4%), 원/달러 환율 급등(54.4%) 등의 순이었다.
이번 사태의 영향 지속 기간 전망 답변은 내년 이후(30.5%), 올해 4분기(29.1%), 올해 3분기(20.0%) 순으로 많았다.
회사의 대응책(복수 응답)으로는 원자재 비축물량 확보(35.1%)와 납품단가 인상(35.1%)이 많이 꼽혔으며, 대응 방안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도 31.6%에 달했다.
기업들이 원하는 정부 지원책(복수 응답)으로는 원자재 비축물량 확보 및 중소기업 우선 수급(46.3%), 긴급 경영안정 자금 지원(41.2%), 안정적 외환시장 관리(35.8%) 등이 꼽혔다.
이번 사태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이 기업 채산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기업은 79.0%였다. 영향이 없다는 답변은 20.4%, 긍정적인 반응은 0.6%였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원자재로 철강류(38.5%), 원유(38.5%), 알루미늄(17.4%) 등을 꼽았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의 범위에 대해서는 10~30% 감소(33.2%), 10% 이하 감소(29.1%), 30~50% 감소(18.6%), 50% 이상 감소(10.5%) 등의 순이었으며, 영업손실 전환을 예상하는 기업도 8.1%에 달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분의 납품가격 반영 여부에 대해서는 4.2%만이 전액 반영됐다고 답했으며 일부 반영은 55.6%, 미반영은 40.3%였다.
가격 반영을 하지 못하는 이유(복수 응답)로는 가격 경쟁력 약화(49.2%), 장기계약에 따른 단가 변경 어려움(46.8%), 거래처와의 관계 악화 우려(39.7%) 등의 순이었다.
기업의 자체 대응책(복수 응답)으로는 원자재 외 원가절감(39.6%), 원자재 선(先)구매 및 확보(31.3%), 납품가격·일자 조정(29.1%) 등의 답변이 많았고 희망하는 정부 지원책(복수 응답)은 원자재 가격 및 수급 정보 제공(34.5%), 원자재 구매 대금·보증 지원(32.3%)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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