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사망자 수 역대 두번째 많아…혼인·이혼도 줄줄이 감소
(세종=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올해 1월 한 달간 태어난 아이가 동월 기준으로 역대 가장 적은 2만4천명대에 머물렀다.
반면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사망자 수는 늘어나면서, 국내 인구는 27개월 연속 자연감소했다.
인구 구조 및 결혼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에 코로나19 영향까지 겹치면서 혼인과 이혼 건수도 계속 줄고 있다.
◇ 1월 출생아 역대 최저…인구 27개월째 자연감소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월 출생아 수는 2만4천598명으로 1년 전보다 311명(-1.2%) 감소했다.
이는 1월 기준으로 월간 통계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래 역대 최소 기록이다.
월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74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감소 중이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5.6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았다.
사망자 수는 2만9천686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천457명(9.0%) 늘었다.
1983년 통계 작성 이래 동월 기준으로 한파가 불어닥쳤던 지난 2018년 1월(3만1천550명) 이후 두번 째로 많은 수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고령화로 사망자가 늘 수밖에 없고, 겨울에는 더 많이 발생하는 데다가 코로나19가 건강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월 인구 자연증가분(출생아-사망자)은 -5천88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인구가 연속 자연감소한 것은 2019년 11월부터 27개월째다.
◇ 코로나19 영향에 결혼·이혼 모두 줄어
1월 혼인신고 기준으로 집계한 혼인 건수는 1만4천753건으로 1년 전보다 1천527건(-9.4%) 줄었다. 동월 기준으로 역대 가장 적은 수준이다.
주 혼인연령층인 30대 인구가 줄어드는 등 인구 구조가 변하고 있는데다 '결혼을 꼭 해야 한다'는 인식도 예전과 달라진 부분이 혼인 감소의 주된 원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여기에 코로나19 등 탓에 결혼을 연기하는 경향도 영향을 미쳤다.
1월 이혼 건수는 7천359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천12건(-12.1%) 감소했다. 혼인 건수가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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