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인구 907만명인 중국 랴오닝성 성도(省都) 선양시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도시 봉쇄에 나섰다.
선양시 방역지휘본부는 오는 24일부터 일주일간 민생과 기간산업 관련 업종을 제외한 모든 생산시설의 활동을 중단한다고 23일 밝혔다.
모든 주민은 주택 단지를 벗어나는 외출이 금지된다. 매일 가구당 1명만 식재료 등 생필품 구매를 위해 외출할 수 있다.
슈퍼마켓, 편의점, 의료기관, 음식점 배달업체는 정상 영업한다.
지하철과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도 중단된다.
택시와 공유 차량은 운행하지만, 진료 등 특수한 경우에만 이용할 수 있다.
외출하거나 택시 등을 이용하려면 48시간 이내 핵산(PCR) 검사 음성증명서와 출입 통행증을 제시해야 한다.
선양시는 봉쇄 기간 3차례 전 주민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경증 감염자 2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임시 격리병원도 건립 중이다.
앞서 선양시는 지난 14일 일선 학교에 대해 휴업 조치했고, 18일부터 다중 이용시설과 음식점들의 실내 영업을 중단시켰다.
선양시에서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306명(무증상 감염 205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도시 봉쇄는 인접 지린성에서 연일 2천명이 넘는 감염자가 나오는 데 따른 선제적 조치로 보인다.
중국 동북 3성에서 코로나19로 도시가 봉쇄된 것은 지린성 창춘시와 지린시에 이어 세 번째다.
pj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