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서방, 러 G20 배제 검토"…"푸틴, 정상회의 참석"(종합)

입력 2022-03-23 17:33   수정 2022-03-23 17:56

[우크라 침공] "서방, 러 G20 배제 검토"…"푸틴, 정상회의 참석"(종합)
EU 소식통 "의장국 인도네시아에 의사 전달"
폴란드 "미국에 긍정 답변받아" vs 미 "입장 표명한 적 없어"
비서방 회원국 반발 예상…주인니 러 대사 "푸틴 G20 회의 참석할 것"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미국과 서방 동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주요 20개국(G20)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요 7개국(G7) 고위 소식통은 "러시아가 G20 회원국인 게 적절한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며 "러시아가 회원국으로 남는다면 G20은 덜 유용한 조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유럽연합(EU) 소식통도 러시아의 G20 정상회의 참석 자격과 관련해 논의가 있었다고 확인했다.
이 소식통은 "G20 회의에 러시아가 참석하는 것은 유럽 국가들에 문제 소지가 높다는 점을 올해 G20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에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다만 특정 국가를 제외하는 것과 관련해 명확한 절차는 없었다고 부연했다.
G20 정상회의는 오는 10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다.
이와 관련, 폴란드는 미 상무부 관리들에게 러시아의 G20 퇴출을 건의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 상무부 측은 지난주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이 피오트르 노바크 폴란드 경제개발기술부 장관과 만난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폴란드의 주장은 부인했다. .
미 상무부 대변인은 "러몬도 장관이 G20 운영을 포함해 여러 주제에 대해 기꺼이 폴란드 의견을 들었지만, 폴란드의 G20 제안과 관련해 미국 정부를 대표해서 입장을 표명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금주 서방 동맹들과 만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G20 배제를 추진할지 묻는 질문에 "러시아가 국제기관과 국제사회에서 평상시처럼 활동할 수 없다고 본다"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놨다.
23일 유럽 방문길에 오르는 바이든 대통령은 2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EU 정상회의, G7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한다.

다만 비서방 회원국들의 반발 때문에 러시아를 실제로 G20에서 퇴출하는 것은 쉽지 않으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G7 소식통은 G20 의장국인 인도네시아나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중국 등 회원국이 러시아를 G20에서 제외하는 것에 동의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G20 아시아 회원국의 한 관리도 "러시아가 스스로 결정하지 않는 한 G20에서 배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러시아로부터 G20 회원 자격을 박탈할 절차가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도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G20은 국제경제협력의 주요 포럼으로 세계 주요 경제주체들이 모여 있고, 러시아는 중요한 구성원"이라며 "어떤 구성원도 다른 나라의 회원 자격을 제거할 권리가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G20 참석을 당초 계획대로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류드밀라 보로비에바 인도네시아 주재 러시아 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올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앞서 도디 부디 왈루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 부총재는 인도네시아의 입장은 항상 중립이지만 해당 문제를 둘러싼 분열을 고려해 G20 리더십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지난 21일 발표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G20 회의에 참석하겠다는 입장으로 다른 회원국이 이를 막을 순 없다고 강조했다.
G20은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모두 참여해 세계 경제와 국제금융 질서, 기후위기 등을 논의하는 최상급 협의체다.
회원국은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이탈리아 등 주요 7개국(G7)과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이른바 브릭스(BRICS·신흥 경제 5개국) 회원국, 한국과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호주 등 믹타(MIKTA) 5개국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사우디, 유럽연합(EU) 등이다.
kit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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