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중국이 지원하지 못하도록 유럽연합(EU) 차원의 설득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드라기 총리는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하원에서 한 연설에서 "EU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중국 당국과 대화 채널을 유지하기 위해 단합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러시아에 대한 지원을 자제하고 평화 노력을 지지해야 한다는 점을 반복적으로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드라기 총리는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언급하면서도 실제 해법이 마련될 수 있을지에 대해선 다소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평화를 향한 우리의 의지와 달리 군사적 거점을 확보하는데 더 관심이 있는 것 같다"면서 "외교적 노력은 러시아가 그것을 원할 경우에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드라기 총리는 아울러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지지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EU가 이미 가입 절차를 개시한 만큼 지금은 우크라이나에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드라기 총리는 24일부터 이어지는 EU·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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