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유엔 사무총장은 23일(현지시간) 전 세계 사람들이 5년 안에 기후 조기 경보 시스템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자고 촉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오늘날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여전히 기후 조기 경보 시스템의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이들은 주로 저개발 국가와 작은 섬나라에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아프리카의 사정은 더 좋지 않아 인구의 60%가 (기후 조기 경보 시스템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지구 온난화로 극단적인 날씨는 더 자주 발생하고 강도도 세질 것"이라며 "우리는 (날씨에 대한) 예측력을 높이고 대응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5년 내 모든 사람이 기후 조기 경보 시스템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15억 달러(약 1조8천억원)가 필요하며, 구체적인 계획은 세계기상기구(WMO)가 오는 11월 이집트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 회의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후 조기 경보 시스템은 홍수나 가뭄, 폭염, 폭풍 같은 위험한 날씨 정보를 예측하고 알려 사람들이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뜻한다.
WMO의 자료에 따르면 1970년부터 2019년까지 기상 재해는 5배 증가했으나, 조기 경보 시스템의 발전으로 같은 기간 희생자는 3배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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